요즘 전 세계가 주목하는 ‘스테이블코인’. 미국, 유럽, 아시아를 가리지 않고 각국이 법안을 준비하고 기업들이 잇따라 진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달러 패권의 중심에 선 스테이블코인, 그 비밀을 지금 파헤쳐본다.

1. 스테이블코인, 단순한 ‘가격 고정 코인’이 아니다

2014년 등장한 테더(USDT)는 단순한 실험이었지만, 지금은 글로벌 금융을 흔드는 주인공으로 부상했다. 아마존, 애플, 월마트 등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검토하고 있고, 미국은 이를 통해 달러 패권을 유지하려 한다.

2. 왜 미국이 스테이블코인에 ‘사활’을 거는가?

전체 스테이블코인의 90%가 달러에 연동되어 있으며, 대표 주자인 테더는 1000억 달러 이상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독일이나 멕시코보다 많은 규모다. 스테이블코인의 확산은 미국 국채 수요 증가와 달러 지배력 강화로 이어진다.

3. 스테이블코인의 정의와 기술 구조

스테이블코인은 실물자산과 1:1 연동된 가격 고정형 디지털 자산으로, 주로 토큰 형태로 발행된다. 이더리움, 트론, 솔라나 등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멀티체인 전략을 활용하고 있어 송금 속도와 수수료 측면에서 큰 이점을 제공한다.

4. 왜 글로벌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에 주목하나?

월마트는 스테이블코인 도입 시 최대 60%의 수익성 향상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비자, 마스터카드, JP모간, 씨티그룹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도 이미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 또한 관련 상표를 출원하며 적극적인 진입을 준비 중이다.

5. 한국 정부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필요성

이재명 정부는 ‘1코인=1000원’ 방식의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여당도 관련 입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K-콘텐츠 수출, 해외 결제, 외환 리스크 완화 측면에서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6. 그러나 아직 해결되지 않은 우려도 있다

원화의 국제 신뢰도는 낮으며, 민간 발행 시 통화 시스템의 혼란 가능성과 금융범죄 악용 우려도 크다. 한국은행과 BIS는 가격 불안정성, 디페깅(고정 가치 붕괴), 코인런(대규모 인출) 등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7. 결론: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 달러 전쟁’의 서막

스테이블코인은 이제 단순한 가상자산이 아니라 디지털 통화 패권을 둘러싼 지정학적 전쟁의 도구다. 미국은 이를 통해 달러 중심의 국제 결제 질서를 재편하고 있으며, 각국은 자국 통화 기반의 대항마를 준비하고 있다. 누가 먼저 ‘디지털 기축통화’를 선점하느냐에 따라 21세기 경제 질서가 달라질 수 있다.